하락장에 자사주 매입 나서는 기업들, 주가 흐름은？

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한국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가리키는 신호로 평가되고, 기업들도 주주가치 제고를 자사주 매입의 이유로 꼽고있다. 하지만, 지금같은 하락장에서는 자사주 취득 공시가 곧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만 40여 곳에 달하는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다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주에도 여러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KS:377300)는 지난 15일 신원근 대표가 1만5000주를 매입했다. 21일에는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대표, 나호열 부문장, 이지홍 부문장, 전현성 실장 등 경영진 4명이 18억원 규모의 자사주 2만3052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2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6.15% 하락한 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 59.43% 하락했다.

NHN (KS:181710)은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총 110만주로 약 300억원 규모다. NHN은 지난 5월에도 자사주 118억원 규모를 매입했고, 올해 들어서만 자사주 418억원어치를 매입한다.

NHN은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를 6개월 이내에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NHN 주가는 이날 9.91% 상승한 2만9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서 32.34% 하락했다.

미원상사 (KS:002840)도 주가 안정을 위해서 자사주 2만5000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미원상사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45억원대 자사주를 매입한다.

미원상사 주가는 이날 0.28% 하락한 18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 10.17% 하락했다.

태웅로직스 (KQ:124560)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20일 공시했다. 21일부터 2023년 6월 20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태웅로직스는 이날 0.35% 하락한 5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 26.33% 상승했지만, 최근 1개월 동안은 14.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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